LG복지재단은 불이 난 아파트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어린이를 구해낸 이재덕(34·사진)씨에게 다음 달 초 LG의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상금 5000만원도 함께 전달된다. 또 이씨와 함께 구조를 도운 이웃주민 김만석(38)씨와 최진성(28)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40여명이 대피했다. 하지만 4층 집에 혼자 있던 장모(8)군은 대피하지 못한 채 불길 속에 갇혔다. 3층에 사는 이씨는 장군의 구조 요청을 듣고 현관문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문이 잠겨 있어 실패했다. 이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발코니를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 장군을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시민정신을 발휘한 의인들이 있어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화재 현장서 어린 생명 구한 이재덕씨, ‘LG의인상’ 수상
입력 2016-03-29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