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경기 안양지역에선 이사를 오갈 때 빈번히 발생하던 상하수도요금 분쟁이 사라졌다. 안양시가 같은 해 10월 ‘상하수도요금 이사정산서비스 시스템(water.anyang.go.kr)’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주택번호와 수도계량기 지침을 입력하면 사용량과 요금, 납부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가상계좌를 안내 받아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유선전화를 통해 상하수도요금을 알아봐야 했던 불편과 시민들 간 분쟁을 동시에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장성군의 인구는 2015년 현재 4만7456명으로 2014년에 비해 98명 늘었다. 인구증가는 장성군이 추진 중인 ‘귀농·귀촌 원 스톱 서비스 톡(talk)’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귀농귀촌 실시간 상담, 현장교육 추진, 농지 및 주택정보 제공, 지역민과 융화 등 4단계로 이뤄진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지자체 담당자와 상담을 하면 군은 이를 자료로 구축해 귀농·귀촌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농지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돕는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938명의 도시민이 장성에 터를 잡았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효과를 내는 정부 3.0 우수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사례를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해 29일 강원도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제1차 지자체 정부 3.0 우수사례 공유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원도 횡성군 등 4개 지자체의 우수사례 발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토론회 등으로 진행됐다.
횡성은 각종 농정보조사업 신청서의 자동 작성·배부를 통해 농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 경기 양평군은 복지상담, 생활불편처리, 건강관리 등을 원 스톱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달리는 행복 돌봄 이웃들’을 발표했다. 안양과 장성은 ‘이사정산서비스 시스템’, ‘귀농·귀촌 원 스톱 서비스 톡’을 각각 소개했다.
정부 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며, 기관간 소통·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이다.
춘천=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횡성 농업인 “농정보조사업 신청 자동화 너무 편해요”
입력 2016-03-29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