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농업인 “농정보조사업 신청 자동화 너무 편해요”

입력 2016-03-29 21:25
행정자치부 직원들과 전국 시·군 정부 3.0 담당 공무원들이 29일 강원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제1차 지자체 정부 3.0 우수사례 공유마당 행사’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경기 안양지역에선 이사를 오갈 때 빈번히 발생하던 상하수도요금 분쟁이 사라졌다. 안양시가 같은 해 10월 ‘상하수도요금 이사정산서비스 시스템(water.anyang.go.kr)’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주택번호와 수도계량기 지침을 입력하면 사용량과 요금, 납부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가상계좌를 안내 받아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유선전화를 통해 상하수도요금을 알아봐야 했던 불편과 시민들 간 분쟁을 동시에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장성군의 인구는 2015년 현재 4만7456명으로 2014년에 비해 98명 늘었다. 인구증가는 장성군이 추진 중인 ‘귀농·귀촌 원 스톱 서비스 톡(talk)’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귀농귀촌 실시간 상담, 현장교육 추진, 농지 및 주택정보 제공, 지역민과 융화 등 4단계로 이뤄진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지자체 담당자와 상담을 하면 군은 이를 자료로 구축해 귀농·귀촌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농지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돕는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938명의 도시민이 장성에 터를 잡았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효과를 내는 정부 3.0 우수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사례를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해 29일 강원도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제1차 지자체 정부 3.0 우수사례 공유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원도 횡성군 등 4개 지자체의 우수사례 발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토론회 등으로 진행됐다.

횡성은 각종 농정보조사업 신청서의 자동 작성·배부를 통해 농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 경기 양평군은 복지상담, 생활불편처리, 건강관리 등을 원 스톱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달리는 행복 돌봄 이웃들’을 발표했다. 안양과 장성은 ‘이사정산서비스 시스템’, ‘귀농·귀촌 원 스톱 서비스 톡’을 각각 소개했다.

정부 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며, 기관간 소통·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이다.

춘천=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