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해외순방 주치의 없다

입력 2016-03-28 21:40 수정 2016-03-29 00:42
30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해외 순방에 주치의가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장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 교수는 28일 국민일보와의 문자메시지 대화에서 “(청와대가) 대통령 주치의 후임자를 찾고 있으며 이번 순방에는 의무실장만 대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28일 수리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과 11월 순방 중 건강이 악화된 바 있어 주치의 부재에 따른 공백도 우려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 중 복통과 고열로 고생했다. 터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다녀온 같은 해 11월에는 감기 증세가 심해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 교수가 이미 한 달여 전 서울대병원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사표를 제출했는데 후임자를 뽑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주치의 활동을 하는 와중에 기관장 지원에 나선 서 교수에 대한 시선도 우호적이지는 않다. 지난 25일 마감된 서울대병원장 공모에는 서 교수 외에 오병희 현 병원장과 노동영 외과 교수, 방문석 재활의학과 교수, 김중곤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