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승민 테마주’ 두올산업 주가 폭등

입력 2016-03-28 20:15

‘유승민 테마주’로 꼽히는 두올산업 주가가 폭등했다. 금융당국은 4·13총선을 앞두고 연일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두올산업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다가 22.27% 오른 채 마감했다. 두올산업은 유 의원이 지지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수혜 예상주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두올산업과 함께 동남권 신공항 수혜주로 분류되는 한국선재(12.06%) 세우글로벌(5.02%) 홈센타(4.57%)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와 투자자 피해 우려가 있다”며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SNS 등에서 정치인 관련 풍문을 퍼뜨려 추종 매매를 부추기는 행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작전세력의 유인성 통정매매(서로 짜고 매매하는 것), 상한가 굳히기, 허수성 주문, 고가 매수 및 연속적인 단주 주문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김홍식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정치 테마주는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번 주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현대증권은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1.79%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27포인트(0.06%) 내린 1982.54로 마감해 4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6.69포인트(0.98%) 내린 676.51로 장을 마쳤다.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에 관망심리가 커졌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잇단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4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부각된 상황이어서 옐런 의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