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배우고 양봉부터 모내기까지 즐거운 체험… 서울 17개 도심공원 117개 봄철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6-03-28 22:07



도심공원이 거대한 생태학습장이 된다. 역사도 배우고 양봉에서 모내기까지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봄철 나들이를 위해 17개 도심공원에서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117개 봄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꽃이 피어 만발하는 4∼5월은 곤충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이에 곤충생태를 관찰하면서 도심 속 양봉을 체험할 수 있는 꿀벌 프로그램이 보라매공원 등 4개 공원에서 진행된다.

공원은 도심에서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논과 밭이 되어준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5월 21일, 보라매공원과 노들텃밭에서는 5월 28일 모내기가 열리며 힐링 텃밭가꾸기와 작물 파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중랑캠핑숲에서는 꽃과 열매가 맺는 원리를 배우고 배꽃의 수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각 공원에서는 계절마다 특징 있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로구 푸른수목원에서는 수목원장과 원예사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해 매년 도시정원사를 양성하고 있다. 월드컵공원은 유치원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계절별 생태교육과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교육과 놀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원에는 다양한 역사이야기도 깃들어 있다. 낙산과 남산은 한양도성을 연결하는 서울의 내사산(內四山) 중 동쪽과 남쪽에 해당한다. 이곳에 오르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성곽길을 걸으며 한양도성이야기와 도성관련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독립공원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많은 사적이 있다. 여의도공원에서는 백범 김구선생이 광복 이후 귀국할 때 타고온 C-47 수송기의 내부를 공개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4월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건강증진을 위해 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보라매공원에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체조가, 여의도공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정오 직장인들을 위한 ‘공원에서 운동하자’가 각각 진행된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 확인과 참가신청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