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부활한 기독 영화 ‘부활’

입력 2016-03-28 19:47
영화 ‘부활’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 UPI코리아 제공
영화 ‘부활’이 부활절을 맞아 박스오피스 4위까지 오르며 흥행 기적을 보여줬다. 28일 영화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활’은 부활절인 27일 전국 136개 스크린에서 310차례 상영되며 1만7292명을 불러 모았다. 지난 17일 개봉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9만2922명으로 1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봉 첫날 90개 스크린에서 263차례 상영되며 4413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9위로 출발한 ‘부활’은 꾸준히 관객을 불러들여 내내 10위권을 유지했다. 부활절을 하루 앞둔 26일에는 6위로 올라섰다. ‘부활’의 매출점유율은 2.4%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64.9%와 비교가 안 되지만 종교영화로는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에서 평가 받을 만하다.

‘부활’은 국내 250만 관객을 동원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진과 ‘워터월드’의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참여해 웅장하고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먼저 개봉돼 첫 주말까지 3일간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개봉작 중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십자가 기적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피로 물든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 로마군의 수장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처형을 명한다. 로마군은 예수의 시신을 돌무덤에 봉인하고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3일 후 예수의 시신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예수가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메시아로 부활했다는 희망의 소리가 점차 거세진다. 예수의 시신을 찾아야만 모든 것을 뒤덮을 수 있는 클라비우스는 보좌관 루시우스(톰 펠튼)와 함께 사라진 예수의 3일간의 행적을 뒤쫓기 시작한다. 클리프 커티스가 예수, 피터 퍼스가 빌라도, 마리아 보토가 막달라 마리아 역을 각각 맡았다. 12세 관람가. 107분.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