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국군 유해 36구 모레 송환된다

입력 2016-03-28 20:25
6·25전쟁에 참가했던 중국군 유해 36구가 송환된다. 국방부는 28일 경기도 파주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지난해 발굴한 중국군 유해 36구의 입관식을 갖고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으로 송환되는 유해는 지난해 3∼11월 발굴된 것으로 신원조사 결과 중국군으로 판정됐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국군유해발굴 과정에서 나온 이들 유해를 당시 전투상황과 법인류학적 조사, DNA 검사를 통해 중국군으로 분류했으며 지난해 12월 민간전문가들이 참가한 ‘피·아식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국군으로 결론지었다.

국방부가 중국군 유해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가족 혈액에서 채취한 3만여개의 DNA와 중국군 유해 DNA를 일일이 확인했다”며 “일치한 유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DNA 검사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2차례 송환된 중국군 유해 가운데 국군과 북한군 전사자 유해가 섞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 파주 ‘적군 묘지’에 안장됐던 중국군 유해 가운데 일부가 묘역정비 과정에서 북한군 유해와 뒤섞였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조사해오고 있으나 조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한국과 중국은 2014년 인도주의 차원에서 6·25전쟁에 참가했던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송환키로 했으며 2014년 3월 1차로 437구가 송환된 데 이어 2015년 3월 68구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