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황사는 가라” 마스크팩 봄볕 든다

입력 2016-03-28 18:51
마스크팩 표면이 호일로 돼 있는 에스티로더의 ‘리페어 컨센트레이티드 리커버리 파워 호일 마스크’(위), 얼굴에 붙이면 석고팩처럼 굳어지는 맥스클리닉의 ‘미라클리닉 석고 코르셋 마스크’ 등 독특한 제형의 마스크팩들이 인기다. 각사 제공
화사한 봄, 피부미인이 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장업사들이 내놓은 신제품은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차단한다는 제품들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또 매일 마스크팩을 한다고 해서 ‘1일1팩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신제품이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막는다=봄철 불청객 황사, 미세먼지(지름 10㎛ 미만의 먼지)와 초미세먼지(지름 2.5㎛ 미만)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다. 환절기 피부관리의 기본은 이들을 잘 다스리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라네즈’는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올데이 안티 폴루션 디펜서’를 올봄 신상으로 선보였다. 자석의 반사 원리를 활용해 공기 중에 섞인 미세먼지를 반사해 피부에 붙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40㎖·3만5000원대).

키엘의 ‘미세먼지 차단 허벌 마스크’는 바르는 즉시 피부 표면에 촘촘한 공해 차단 네트워크를 형성해 모공 크기보다 작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모공을 통해 침투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제품이다(75㎖·3만8000원대).

디어패커의 ‘화이트 워터 필링팩’은 묵은 각질과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는 필링팩이다. 크림 제형이지만 바른 다음 마르고, 물이 닿으면 허물처럼 부드럽게 술술 벗겨지는 제품이다(50㎖·3만8000원대). 라로슈포제는 초미세먼지 차단을 내세운 자외선 차단제와 세안제, 진정크림을 출시했다. 마몽드도 초미세먼지 99.2% 제거를 내세운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라인’을 선보였다.

장안대 피부케어과 김정숙 학과장은 28일 “자외선, 주름 개선, 미백 등 3가지는 기능성 화장품 인증이 있으나 미세먼지 차단에 대해선 별도의 인증 기준이 아직 없다”면서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더욱 자주 깨끗이 꼼꼼히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로 승부 거는 마스크팩=최근 마스크팩 신제품은 제품에 함유된 에센스의 용량이나 효능보다는 시트의 종류, 사용방법, 포장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티로더의 ‘리페어 컨센트레이티드 리커버리 파워호일 마스크’는 이중으로 된 마스크팩의 표면이 주방에서 쓰는 호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갈색병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의 반병에 가까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보다 시트가 더 어필하고 있다(4매·11만원).

어바웃미의 ‘듀얼 이펙트 인텐스 마스크 프로그램’(상단17g+하단14g·4000원)은 귀걸이 타입 마스크다. 턱선 관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소비자가 재료를 섞어 바르는 D.I.Y형 제품도 있다. 더우주의 ‘우주 페이스 마스크’는 주사기 모양의 용기에 들어 있는 앰플을 극세사 원단시트에 직접 주입한 다음 팩을 하도록 돼 있다(1개·6000원).

더실크크리스탈 바이피현정의 ‘토털 리프트 마스크’는 리프팅 마스크는 피부에 닿으면 자가 수축돼 눈꼬리와 입 꼬리의 위치가 위로 당겨 올라간다. 마치 스타킹을 복면으로 쓰고 잡아 올리는 것처럼 처진 피부를 물리적으로 당겨준다(3매·4만9000원).

피부관리실에서나 받을 수 있던 석고팩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맥스클리닉의 ‘미라클리닉 석고 코르셋 마스크’는 앰플 드레싱 시트 팩을 붙인 다음 석고 제형의 마스크팩을 붙이면 서서히 굳으면서 얼굴 피부를 조여 준다(4회분·7만8000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