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전담 여행사 68곳 퇴출… 부실 저가 관광 등 일삼아

입력 2016-03-28 00:05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불합리한 저가 단체관광 등을 해 온 68개 여행사가 퇴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전담여행사 209개 가운데 지정받은 지 2년이 지난 17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40%에 대해 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퇴출 심사는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단체관광 시장 개선 대책’ 후속 조치로, 2013년도에 이어 두 번째다.

68개 여행사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가격 합리성이 낮은 업체 27개, 관광통역안내사와 표준약관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업체 16개, 행정처분에 따른 감점 6점 이상을 받은 업체 14개, 최근 1년간 단체관광객을 100명 미만으로 유치한 업체 6개, 자진 반납한 업체 5개다.

문체부는 이번 퇴출에 따른 단체관광 시장 위축 우려를 해소하고 역량 있는 여행업체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28일부터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을 진행키로 했다.

또 방한 중국 단체관광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한·중 관광품질 제고 및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동 관리감독’(가칭)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에 한·중 국장급 실무회의 개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고품격 단체관광 시장 조성과 다양한 개별관광객 관광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여행업체들에 대해 전담여행사 신규 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체관광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다양한 고부가 테마 상품을 개발해 질적 성장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