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는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리그 확립을 위한 ‘클린 베이스볼’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와 달리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 심판 합의판정 확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등이 올해 처음 선을 보인다.
지난해까지 각 구단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공인받은 복수의 회사 제품 공을 임의로 선택해 사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리그의 통일성과 공정 스포츠를 실현하기 위해 KBO가 지정한 1개 회사의 공인구인 ‘스카이라인 AAK-100’ 한 종류만을 상용키로 했다.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다. 또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할 수도 없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포수도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심판이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4년 후반부터 시행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는 올해부터 확대된다. 합의판정 대상은 홈런 타구를 비롯해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기존 5가지 항목에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플레이트 충돌 등 2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또한 최초 합의판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이전에는 추가 신청이 안됐지만 올해부턴 번복 여부 관계없이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KBO는 올해부터 2만석 미만 수용구장을 보유한 팀들의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경기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각 구단 팬들이 리그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를 홈구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 웨이버 신청 마감 시한 등도 폐지했다.
모규엽 기자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단일 경기사용구 도입… KBO ‘클린 베이스볼’ 원년 선언
입력 2016-03-28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