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감독의 ‘갯마을’(1965)부터 하길종 감독의 ‘병태와 영자’(1979)까지 총 2008편의 한국영화 검열기록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상호 감독의 ‘비무장지대’(1965), 김호선 감독의 ‘영자의 전성시대’(1975),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1976) 등 한국영화사의 걸작들이 포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1960∼70년대 영화 심의서류 2008권에 대한 디지털 원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영화자료 및 영화정보 개방을 통해 한국영화사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다. 영상자료원은 90년대부터 영화 검열서류를 수집·보존하면서 장기간에 걸친 분류와 정리, 디지털화를 거쳐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검열서류 목록은 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디지털 원문 자료는 서울 마포구 자료원 내 영상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영화 ‘병태와 영자’ 검열기록 50년 만에 공개
입력 2016-03-27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