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루나워치’(사진)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성비’(가격에 비해 사양이나 성능이 좋은 제품을 일컫는 말)를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18∼25일까지 루나워치가 4000대가량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평균 500대꼴이다.
루나워치 출시 이후 SK텔레콤의 통신모듈 탑재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이전보다 1.5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기어S, 기어S2 밴드, 기어S2 밴드 클래식 등 3종류의 통신모듈 탑재 스마트워치를 하루에 1000대씩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에 루나워치가 가세하면서 하루 1500대로 늘어난 것이다. 통신모듈이 있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유용하다. 하지만 휴대전화처럼 매달 이용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가 기존 제품의 판매를 잠식하지 않으면서 시장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여성, 30대 미만 사용자의 관심이 높았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 구매자 중 여성은 34%, 30대 미만은 28%로 기존 스마트워치 고객 비중 대비 각각 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자체 유통망 내 고객을 조사한 결과, 루나워치를 구매한 고객은 높은 가성비, 디자인, 통신기능 순으로 루나워치의 강점을 꼽았다.
루나워치는 스마트폰 루나를 함께 만들었던 TG앤컴퍼니, 중국 폭스콘과 함께 SK텔레콤이 내놓은 제품이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김준엽 기자
젊은층·女心 흔든 ‘루나워치’도 돌풍… 뛰어난 가성비 힘입어 하루 평균 500대꼴 팔려
입력 2016-03-27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