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女心 흔든 ‘루나워치’도 돌풍… 뛰어난 가성비 힘입어 하루 평균 500대꼴 팔려

입력 2016-03-27 20:52

SK텔레콤 ‘루나워치’(사진)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성비’(가격에 비해 사양이나 성능이 좋은 제품을 일컫는 말)를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18∼25일까지 루나워치가 4000대가량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평균 500대꼴이다.

루나워치 출시 이후 SK텔레콤의 통신모듈 탑재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이전보다 1.5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기어S, 기어S2 밴드, 기어S2 밴드 클래식 등 3종류의 통신모듈 탑재 스마트워치를 하루에 1000대씩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에 루나워치가 가세하면서 하루 1500대로 늘어난 것이다. 통신모듈이 있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유용하다. 하지만 휴대전화처럼 매달 이용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가 기존 제품의 판매를 잠식하지 않으면서 시장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여성, 30대 미만 사용자의 관심이 높았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 구매자 중 여성은 34%, 30대 미만은 28%로 기존 스마트워치 고객 비중 대비 각각 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자체 유통망 내 고객을 조사한 결과, 루나워치를 구매한 고객은 높은 가성비, 디자인, 통신기능 순으로 루나워치의 강점을 꼽았다.

루나워치는 스마트폰 루나를 함께 만들었던 TG앤컴퍼니, 중국 폭스콘과 함께 SK텔레콤이 내놓은 제품이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