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코스피 2000선 재탈환할까

입력 2016-03-27 20:43
지난주 2000선 문턱을 넘지 못한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주식시장의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주요 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아지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이어갈 동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안도 랠리를 이어온 국내 증시는 지난 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정체 구간에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4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른 달러 강세,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하락, 그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제클럽에서 하는 연설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도 나온다. 통계청은 31일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의 경우 생산·소비·투자지표가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기 때문에 2월 지표가 반등하느냐가 중요하다. 회복 추세는 미약하지만 전월 마이너스 증가율을 감안한 기저효과 덕에 수치가 다소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자동차 관련 개별소비세를 인하한 효과가 내수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1월(-18.9%)과 2월(-12.2%) 수출증가율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해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일시적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더라도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올해 3%대 성장 역시 어려워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도 발표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며 1%대를 회복했었다.

한국은행은 29일 ‘2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하고, 31일에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내놓는다. 31일에는 지난해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주체의 자금 흐름을 종합한 자금순환 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