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전날보다 7.26% 급락한 17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이 어려워졌다는 분석과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SDS는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1월 29일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와의 합병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분을 내다판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1월 28일 26만1000원이던 주가는 급격히 빠지기 시작해 이미 공모가(19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유통물량이 현저히 적은 ‘품절주’들이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제2의 코데즈컴바인’으로 불리는 팀스는 장중 28% 폭등하다가 장 막판 급전직하해 1.93% 내린 채 마감했다. 천일고속, 신흥, 진양화학 등 다른 품절주도 크게 출렁이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다음주 중에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단일가 매매가 적용될 것이란 소식에 8.10% 급락했다.
코스피는 3일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16포인트(0.11%) 내린 1983.81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1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투자자가 12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다시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지수도 3.06포인트(0.45%) 내린 683.20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SDS 겹악재… 주가 7.3% 곤두박질
입력 2016-03-25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