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입력 2016-03-25 20:48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원화가치 하락과 저성장 등으로 6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015년 국민계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340달러로 전년(2만8071달러)보다 2.6%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1인당 소득이 전년보다 줄기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6년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한(2만823달러) 이래 10년째 3만 달러로의 도약에 실패했다.

한은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은 “1인당 GNI가 줄어든 것은 환율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7.4% 오르면서(원화가치 하락) 달러로 환산한 소득이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원화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해 1인당 GNI는 3093만5000원으로 집계돼 전년(2956만5000원)보다 오히려 4.6%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공식 집계돼 전년도(3.3%)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12년(2.3%)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분기별 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7% 상승해 1월 속보치(0.6%)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