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별정직 5급 공무원이 자신의 남편이 소장인 단체에 일감을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특조위에 따르면 안전사회과 소속 A팀장이 지난해 12월 원전 관련 일본자료 번역 업무를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에 맡겼다. 이 연구소 소장은 A팀장 남편이다. 번역 비용으로 847만원 상당을 지불했다.
특조위 운영지원담당관실은 이 사실을 지난 23일 상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석태 위원장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파악 후 조치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A팀장은 “비용과 기간을 고려해 3곳의 후보 중 1곳을 선택한 것”이라며 “비용은 번역가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특조위 측은 “지불한 비용 중 세금을 제외한 비용이 번역가에게 전달된 것을 통장 사본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세월호 특조위 공무원 ‘남편에 일감’… 日 원전 자료 번역 의뢰
입력 2016-03-25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