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행 티켓은 우리 것”

입력 2016-03-25 19:3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 티켓을 잡아라.”

2016 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가 26일 개막해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3 시즌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챌린지는 매 시즌 흥미진진한 ‘승격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내셔널리그 출신의 시민구단 수원FC가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돌풍을 일으키며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챌린지엔 전력 평준화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지난 22일 열린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팀은 부산 아이파크였다. 최영준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시즌 기업구단으로는 처음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클래식 복귀를 노리는 부산은 지난겨울 공격수 김현성, 스토야노비치, 최승인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부산은 객관적 전력에서 챌린지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은 26일 오후 2시 안산 무궁화와 홈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골득실에서 상주 상무에 밀려 우승컵을 내준 대구FC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대구는 지난겨울 남해와 중군 쿤밍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약 8주간 이어진 전지훈련을 통해 대구는 기초체력을 끌어올렸고, 전술훈련에 공을 들였다. 또 중국 슈퍼리그, 갑급, 을급 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웠다. 대구는 2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경남FC는 2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강원FC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경남은 성적 부진에 따른 해체 위기, 구단 관계자의 횡령, 심판 매수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명예회복을 선언한 경남은 지난해 12월 김종부 감독을 영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바뀜에 따라 조직력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밖에 고양 자이크로와 FC안양은 27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라운드 대결을 벌이고, 같은 시각 서울 이랜드FC와 충주 험멜은 잠실주경기장에서 만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