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세 가지

입력 2016-03-25 19:04

오늘 사도행전 20장 20절 말씀을 근거로 제 목회 인생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 세 가지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세례를 받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물세례는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성령세례는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같이 산 제자들에게 성령세례를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본 적도 없는 이들입니다. 그러니 제자들보다 더욱 성령세례를 받아야 하고 항상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제 어머니는 신앙생활을 잘 하시다가 실족한 적이 있으십니다. 물론 가정에 큰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주님 앞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주님 앞으로 돌아올 때 결정적으로 어머니는 환상을 보셨습니다. 갑자기 눈이 열리고 환상이 보이는데 큰 수박이 가운데 쫙 갈라져 보이더랍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신앙생활은 수박 겉만 핥은 것이다. 성령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면 수박 속을 먹는 것이다”라는 감동을 받았답니다. 이후 성령 충만해 이전보다 더 기쁘고 감사하게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물세례만 받고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세례를 받지 않으면 수박의 겉만 핥은 것과 같습니다. 맛을 알 수 없습니다. 겉만 핥는 것은 먹는 것이 아닙니다. 수박 겉만 핥는 것과 수박의 빨간 속을 먹는 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성령세례를 소망해야 합니다.

둘째, 성령의 역사를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성령의 역사를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면 병이 떠나가고 귀신이 쫓겨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셨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역사 하십니다”라는 말에 “아멘”이라고 화답하면 분명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내 이웃을 내 몸처럼, 특히 성도로서 우리의 지체를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한 요양병원에서 최근 한 권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권사님은 18년 동안 그곳에 계셨답니다. 그분은 젊어서 교회를 다녔고 권사 직분까지 받았을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양병원에 들어온 이후 이전에 교제했던 성도 중 어느 누구도 찾아와 보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할 때 그 권사님이 얼마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는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성도들은 한몸을 이룬 지체입니다. 우리는 서로 돌봐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도가 보이지 않으면 찾아보고 알아봐야 합니다. 이사를 했으면 새로운 곳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 영혼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쏟아야 합니다. 신앙이 없는 이웃에 대한 사랑, 신앙생활을 같이하는 성도에 대한 사랑은 평신도의 몫입니다. 사실 목회자들은 목회지가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들에게 사랑을 쏟기가 어렵습니다. 누가 먼저요, 누구 책임이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전정희 군산 대복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