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여인홍 차관을 비롯, 행정자치부 김성열 차관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도 대거 참석해 귀농·귀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개막 환영사에서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귀농·귀촌 관련 여러 지원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일보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축사를 이어받은 여 차관은 “귀농·귀촌은 환상만 가지고 하면 실망과 실패도 많다”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여러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번 박람회가 이 같은 정보를 잘 알려 안정적인 귀농·귀촌이 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도 “귀농·귀촌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행자부도 올해부터 고향희망심기운동을 추진하는데 귀농·귀촌과 더불어 좋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고속도로와 KTX 등으로 강원도가 정말로 가까워졌는데 땅값도 아직 싼 편이다. 귀농·귀촌에 가장 결정적인 ‘집값’을 낮추기 위한 도 차원의 지원도 추진한다”면서 적극적인 ‘강원도 홍보전’을 펼쳤다.
농식품부와 행자부, 산림청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과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임업진흥원, 국민연금공단, 한국관광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정책홍보 부스를 설치, 정부 차원의 귀농 지원책을 소개했다. 노승락 홍천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각 지역의 성공 귀농인들이 참여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 지자체와 지역기술센터 90여개 부스의 인기가 높았다. 전북 부안군 상담 부스에 멘토로 참여한 정영돈(59)씨는 “20, 30대부터 60,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찾아온다”면서 “3년차에 접어든 귀농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귀농을 권하기보다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영희(62)씨는 “2년 전 충북에 땅을 사놓고 주말마다 다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귀농해보려고 박람회에 왔다”면서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김진수(가명·45) 이진영(가명·41)씨 부부는 “팍팍한 도시와 경쟁이 치열한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 일을 접고 귀농하려고 한다”면서 “할 수 있는 일과 소득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에 왔는데 지역 부스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등을 듣기 위해 이틀째 날에도 또 방문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26일까지 계속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