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야생동물구조센터)는 24일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독수리의 번식지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겨울철새인 말똥가리와 기후변화 간의 관계 연구를 위해 독수리 2마리와 말똥가리 3마리를 방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연으로 돌려보낸 독수리는 지난해 12월 여주와 양평에서 각각 구조돼 특별 영양관리, 약물 치료 등으로 건강을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가게 됐다. 함께 방생한 말똥가리는 우리나라 대표적 겨울철새로 최근 겨울 기온 상승 현상으로 인해 텃새화되고 있는 종이다.
연구소는 이번 방생을 통해 독수리의 번식지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지구온난화가 야생조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방생에 앞서 연구소는 엑스레이 검진, 혈액검사, 날개깃 등 점검을 마쳤고, 실시간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위성 위치 확인용 추적기를 달았다. 또 서식지에서의 개체 확인을 위해 날개에 윙택(고유번호가 기입된 표지)과 다리에 금속링(개체 식별번호가 있는 표준 링)을 부착했다.
연구소가 지난 3년간 구조한 야생동물 건수는 매년 1100건 이상으로, 지난해에는 천연기념물 299건을 포함해 90종 1138마리를 구조해 이 중 400마리를 자연으로 복귀시켰다.의정부=김연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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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독수리·말똥가리 이동경로 파악 지구온난화 영향 연구
입력 2016-03-24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