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토박이가 소개하는 수산시장 투어’ ‘뷰티블로거와 함께하는 메이크업체험 투어’ 식으로 1인 기업이 기획하는 개성있는 여행상품들이 직거래되는 ‘모바일 관광장터’(가칭)가 오는 9월 오픈한다.
또 바가지를 쓴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부당요금 피해보상제 시행지역이 관광특구에서 홍대, 신촌 등 주요 관광지로 확대되고 보상액도 1인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관광 3무(無) 3강(强)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3무는 부당요금, 저품질 관광상품, 개별관광객의 여행불편을 없애는 것이고 3강은 환대와 배려, 세심한 관광안내, 서울만의 특별한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 내 17㎡ 이상 소매점포만 의무였던 가격표시제를 올 하반기에 특구 내 모든 점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가격표시제 의무화 소매점포와 택시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시·자치구·관광경찰대 등이 합동단속에 나서고 미스터리 샤퍼(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의 직원들을 감시하는 사람) 방식으로 불시점검을 실시하는 등 부당요금 단속이 강화된다. 특히 지난달부터 택시 부당요금 ‘삼진아웃제’가 시행됨에 따라 2년 내 부당요금 징수로 3회 적발된 택시는 자격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쇼핑, 음식점, 숙박 이용사 바가지를 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시관광협회 및 관광특구협의회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부당요금 피해보상제가 주요 관광지로 확대되고 1인당 보상액도 4월부터 50만원으로 높인다. 현재 명동 1곳에 있는 부당요금 피해보상 신고처를 공항 출국장과 서울역에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개별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일권, 2일권과 같이 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과 관광지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가 올 하반기에 도입된다. 개별관광객이 무거운 여행가방에 대한 부담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공항에서 숙소 간 수화물 배송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중국·일본 관광객 집중 방문시기(춘절, 5월, 10월)에 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서울둘레길, 템플스테이, 홍대 클럽문화 같은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관광상품화해 10월 ‘서울관광 추천코스 100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안내뿐만 아니라 숙박·공연예약, 환전, 여행자 쉼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관광종합안내센터’가 2018년에 설치된다.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를 서울관광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부당요금, 저질상품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뿌리 뽑고 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 관광 바가지요금·저질상품 없앤다… 市 ‘3無3强 혁신대책’ 발표
입력 2016-03-24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