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乙武洋匡·39)가 불륜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일본 주간 신조(新潮)는 24일 오토다케가 지난해 말 20대 여성과 파리, 튀니지를 여행했으며 이를 위장하기 위해 남성 1명과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오토다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 3∼4년 전부터 사귀었다”며 “결혼생활 중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국민일보는 전날 일본 매체 리터럴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보도했다.
2001년 결혼한 오토다케는 2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식입장을 올리고 “저의 부도덕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폐와 걱정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토다케는 “평생 걸려도 보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해주었다”며 부부생활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그는 “아내와 아내의 부모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또 지금까지 집필과 활동을 하면서 신세지고 있는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다케는 1998년 자신의 삶을 담은 ‘오체불만족’을 출간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2007년부터 3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고 도쿄도(都)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방송과 강연을 통해 꾸준히 장애인 인권 개선과 교육에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올여름 참의원 선거 때 오토다케를 공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죄송합니다”
입력 2016-03-2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