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기상청은 24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과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강원도와 경기 지역에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선 춘설(春雪)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평창 용평면에 10㎝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태백 6.5㎝, 평창 대관령과 정선 사북엔 3.5㎝의 눈이 내렸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내린 곳은 1981년 5월 17일 평창 대관령이었다. 대관령은 2014년 5월 6일에도 눈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27일 오전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내내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경상도는 25일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오겠다. 강원 산간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1∼3㎝가량 눈이 내리겠다. 26일에는 강원도 춘천의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충북 청주와 대전이 영하 1도, 전북 전주가 영하 2도를 기록하는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날씨를 보이겠다. 서울도 2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0∼2도, 낮 최고기온은 12∼14도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관측됐다.
다음 주에는 전국이 다시 평년기온을 되찾아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서며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이 16∼18도, 부산은 16∼20도까지 올라 포근할 것으로 예측했다.김미나 기자,
춘천=서승진 기사 mina@kmib.co.kr
주말까지 꽃샘추위 위세… 다음 주부턴 따사로운 봄
입력 2016-03-24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