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K삼계탕’ 홍보관… 축산업, 수출산업으로

입력 2016-03-24 21:08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축산 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축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부가 축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고효율 친환경 축산업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축산 분야에서 수출 10억7000만 달러(1조2400억원), 신규 일자리 4700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2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생산자·소비자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축산 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이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2016년을 축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축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축산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축산업 체질 개선, 고효율 친환경 축산업 육성, 축산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 등 3개 분야 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축산 분야 수출의 선봉은 삼계탕이다. 정부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명동 등지에서 시식회를 매월 1회 개최하고,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서 K삼계탕 공동 홍보관을 운영키로 했다. 축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올해 무허가 축사 비율을 45%에서 30%로 줄일 방침이다. 무허가 축사를 적법화하는 농가에는 축사시설현대화와 분뇨처리시설 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또 고효율 친환경 축산업 육성 차원에서 스마트팜을 도입한 축산 농가를 지난해 156곳에서 올해 2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장기 축산환경 관리 종합대책을 6월까지 수립하고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해 일자리 24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동물간호사 도입과 도시 양봉인 육성 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도 4700개 만들어진다.

농식품부 이준원 식품산업실장은 24일 “업무보고대회에서 도출한 과제를 토대로 지자체, 전문가, 생산자·소비자 단체 등과 함께 축산업 장애요소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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