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24시간 이상 이어질 경우, 차량부제(2부제 등 순번제 운행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봄 미세먼지와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환경부는 2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016년 미세먼지 대책’을 보고했다. 차량부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되, 환경부가 이를 권장하는 방식이다.
주의보는 24시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20㎍/㎥을 초과할 때, 초미세먼지는 24시간 이동평균 농도가 65㎍/㎥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는 다만 올봄 미세먼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 발생일수도 평년(5.4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자동차를 올해 24만대까지 확대 보급하고 충전시설도 150여개 늘릴 방침이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72곳의 자발적 감축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건설공사장, 300㎡ 이상 규모의 직화구이 음식점, 노천소각장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인다.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현재 87%(일반), 62%(고농도)에서 각각 89%, 6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미세·초미세먼지 동시 주의보… 24시간 이상 지속 땐 차량 부제
입력 2016-03-24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