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 대기권 재진입 시험 남포서 실시”

북한이 최근 공개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은 평양 남쪽에 있는 남포 잠진 공장에서 실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와 헨리 칸은 23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버뮤데즈와 칸은 기고문에서 “북한이 공개한 모의시험 사진과 상업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재진입 모의실험이 잠진 미사일 공장의 수직엔진 실험대에서 실시됐다’고 결론을 내릴 여러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잠진 미사일 공장의 모의시험 장소와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찍은 사진의 배경은 물론 최근 재단장한 것으로 알려진 시험 발사대의 크기, 방향, 지지램프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인근 남포시 잠진리에 위치한 이 공장은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탄도미사일 생산지로 태성기계공장이라고 불린다. 북한이 열병식 때 선보이는 전략미사일도 이곳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 제1비서가 로켓 탄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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