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부활의 주님] 술·도박에 이혼까지 요구하던 남편… 제자 교육 후 따뜻한 새사람 돼

입력 2016-03-25 17:18
박연정 성도

어린 나이에 주님을 처음 영접해 청년 때까지 개척 교회를 섬기며 성가대와 주일 학교 교사로 봉사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고 공허함으로 죽음을 그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천국의 확신이 없던 저는 죽음 뒤에 오는 어두운 세계 때문에 두려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는 세상 속에서 방황했고, 세상을 즐기기보다는 상처를 받으며 살았었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는데 이것이 주님께 다시 나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개월간 성전에 나와 새벽예배와 철야예배로 주님께 아뢰었으며 드디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응답이라고 믿고 결혼하였으나 제 앞에 펼쳐진 현실은 암담했었습니다.

유교사상이 완고하신 시댁 어르신들에게 교회의 ‘교’자도 꺼낼 수 없었기에 마음 편히 교회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모두 병석에 계셔서 내가 수발을 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내게 지워진 짐 같아 남편이 미웠으며 이렇게 살아야하는 현실에 죽음도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결국 마음과 육신에 병이 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호흡곤란과 피부가 검게 타들어가는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렸습니다. 한 여름에도 피부병 때문에 목을 가리는 티셔츠를 입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병명도 정확히 알 수 없는 피부병과 호흡곤란은 3년 동안 지속되어 신경 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결혼이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20년간 신앙에 의지했지만 제 삶은 너무나 지쳐 있었고 외로웠고 아팠습니다. 이런 좌절 속에서 살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할 때쯤 동탄순복음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교회에 나와 성전 문 앞에서 잠시 기도하던 중 딸아이가 계단에서 넘어져 아랫입술을 크게 다쳤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이렇게 세상 속에서 살다가는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데리고 가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 때문에 주일 늦은 시간에 목사님께서 심방을 와주셔서 기도해주실 때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고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제 삶에 대한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망, 불평으로 가득했던 제 입에서는 감사 기도가 연신 나왔습니다. 저는 성령세례와 지상명령을 통하여 3년 넘게 시달렸던 육신의 병과 마음의 병을 치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평안, 감사, 기쁨이 넘쳤습니다.

남편은 이유 없이 이혼을 강요하며 잦은 술과 도박으로 이런 저를 괴롭혔지만 저는 하나님 말씀으로 단단해져가며 그런 남편의 영혼을 두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주님께서는 8개월 만에 응답하셔서 세상적인 남편을 성령세례와 지상명령을 통해 새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남편은 언제 저를 핍박한 사람인지 도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잦은 술과 도박, 담배를 스스로 결단하여서 끊게 하셨으며 제자 교육을 받으며 변해갔습니다. 따뜻함과 배려가 느껴지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저희 가족은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은 소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토록 기쁜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립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