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부활의 주님] 우울증으로 자살시도 술·약 의지해… “너는 내 자녀라” 음성에 삶의 기쁨 회복

입력 2016-03-25 17:20
우혜정 성도

어린 시절, 친구를 쫓아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사회에 나온 후 교회는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어서 하나님의 손도 놓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저만 몰랐지 하나님은 그 후로도 제 손을 꼭 붙잡고 계셨습니다.

사회생활 가운데 힘든 일이 닥쳤고 교회를 떠난 후 처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이 제게 오지 않게 해주세요. 그러면 다음 주에 꼭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셨지만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인정하지 않았고, 우연이라 여겼습니다. 그 후에도 힘든 일이 다가올 때마다 기도하면 매번 제 기도를 들어주셨지만 저는 그때마다 제 운이라 여기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20대 중반이 되었을 때 삶의 회의와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기도하면 길이 보일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그 동안 하나님을 속인 게 생각이 나서 무슨 낯으로 기도하나 싶은 맘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는 것이 고통스러워서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강원도로 떠나 4번의 자살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땐 그것이 큰 죄악인지도 몰랐고, 그곳에 하나님이 계셔서 저를 지켜주신 줄도 몰랐었습니다.

그 후 친구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한 집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동탄순복음교회에 대해 듣게 되면서 갑자기 너무나 교회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날, 기도시간이 되자 저를 위해 많은 분들이 모여 기도를 해주셨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 콧물을 마구 쏟으며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가족교육부터 받기 시작했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말씀을 빠짐없이 배우는 제자교육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배우는 중에도 잠시만 방심하면 저를 유혹하며 통치하려는 사탄을 느꼈고, 성령세례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말씀처럼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신앙생활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성령세례를 받을 수 있었고 제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술과 수면제로도 고칠 수 없었던 불면증 때문에 늘 날카로웠던 저로 인해 함께 살던 가족들은 그들의 숨소리조차 죽여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는데 교회에 나온 후로 그 불면증이 사라졌고, 침대에 누우면 바로 숙면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제 힘으로는 버릴 수 없었던 세상 것들을 끊게 되었고,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거룩한 삶을 살 때 누리는 기쁨을 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늘 마음이 평안하며,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하계 수련회 때 침례를 받은 후 “너는 내 자녀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가슴 벅찬 감동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무엇보다 제 삶의 모든 순간순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이 기쁘기만 합니다.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영광 올려드립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