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자 L씨(43)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귀국 후 헌혈을 하지 않았고 모기에 물리지 않아 ‘사람→모기→사람’ 경로를 통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L씨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와 유전자가 99% 일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퇴원 후에도 L씨에게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도 유사증상 발생 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경계해야 한다”며 “감염자 중 20%만이 발열 관절통 발진 결막염 등 증상을 일으키고, 증상이 있는 감염자 중에서도 0.85%만이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완치 판정 받고 퇴원
입력 2016-03-23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