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대한민국… 생산가능 100명, 노인 57명 먹여 살려야
입력 2016-03-23 22:06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이 지난해 17명 수준에서 2040년엔 57명, 2060년엔 80명까지 늘어난다. 2040년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52세를 넘는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2만명이었다. 인구성장률은 0.38%로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총인구가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듬해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15년 13.1%로 조만간 14세 이하 인구(13.9%)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 24.3%, 2040년 32.3%, 2060년 40.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전체인구를 연령순으로 2등분한 중간점)도 2000년 31.8세로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2014년 40세를 넘어 지난해 40.8세까지 올랐다. 25년 후인 2040년에는 50세가 넘는 52.6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줄어들고 있다. 2060년엔 2015년(3695만3000명)의 59.2% 수준인 2186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봤다. 유소년인구(0∼14세)도 지난해 7040만명의 63.5% 수준인 4473만명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가능인구의 노령층 부양 부담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생산가능 연령대에서 부양해야 할 노년층은 2060년엔 4배 이상 늘어난다.
결혼관이 달라지면서 가족 형성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 노인인구 확산의 큰 요인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68.0%였던 것에서 2014년 56.8%로 감소했다. 반면 이혼에는 관대해졌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44.4%로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초혼연령은 꾸준히 올라 2014년 남자는 32.4세, 여자는 29.8세였다.
합계출산율은 감소했다. 2015년 합계출산율은 1.24로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0여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2만8180달러였다. 총소득은 늘었지만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직전해인 2013년보다 0.7% 포인트 줄었다. 특히 30대는 1.7% 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노후 대비를 위해 일하는 고령층은 늘었다. 2013년 소득이 있다는 60세 이상은 74.7%였지만 지난해엔 83.9%였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