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뤼셀이다”… SNS는 추모 중

입력 2016-03-23 21:55 수정 2016-03-24 00:57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만들어 트위터에 올린 추모 만화. 프랑스 국기 형상의 캐릭터가 벨기에 국기 형상의 캐릭터를 위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브뤼셀을 상징하는 오줌싸개 소년이 폭탄에 오줌을 누는 이미지. 트위터 캡처
SNS에 올라온 브뤼셀 테러 추모 이미지들. 벨기에의 대표 만화캐릭터인 ‘틴틴’이 벨기에 국기 색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위 사진)과 검은 추모 리본이 달린 벨기에 국기. 트위터 캡처
‘#나는_브뤼셀이다’ ‘#벨기에를_위한_기도’.

브뤼셀 테러의 충격에 시름하는 벨기에를 향한 유럽 각지의 추모가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11월 파리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추모 문구와 이미지, 해시태그를 통해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위로를 건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화요일의 테러 공격은 연대를 표하는 온라인 공감의 분출과 곧바로 맞닥뜨렸다”면서 “언어는 달라도 전 세계 SNS 트렌드를 지배한 단어는 단연 ‘브뤼셀’이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이미지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올린 것이다. 프랑스 국기 형상의 캐릭터가 벨기에 국기 형상의 캐릭터를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는 캐리커처다. 그 아래는 파리 테러가 일어난 11월 13일과 브뤼셀 테러일인 3월 22일이 적혀 있다. 같은 아픔을 겪었던 프랑스인의 공감과 슬픔을 짐작케 한다. 이날 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은 벨기에 국기 색깔인 노랑, 빨강, 검정 조명으로 물들었다. 또 브뤼셀을 상징하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을 응용해 이 소년이 폭탄에 오줌을 싸는 모습의 이미지도 널리 퍼졌다.

테러 발생 몇 시간 만에 네티즌 수만명이 ‘벨기에를 위한 기도’ ‘브뤼셀을 위한 기도’ ‘나는 브뤼셀이다’라는 문구를 프로필과 게시물의 해시태그에 추가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만화 캐릭터 ‘틴틴’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벨기에 국기의 색깔과 함께 창조적으로 변용돼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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