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2011년 3월 취임 후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온 한동우(사진) 신한금융 회장도 취임 5주년을 맞는다.
한 회장은 올해 키워드로 ‘디지털 금융’ ‘글로벌’ ‘리스크 관리’를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지난달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신한퓨처스랩(Future’s lab) 2기 기업 선정을 마쳤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기업 16개사와 협업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을 활용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무인 스마트 점포)와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동남아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현지화, 거점 확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글로벌 손익 비중도 10%대(은행 기준)로 올라섰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HSBC 등과 경쟁하며 시장 수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이달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에서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해 2017년 초 영업 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저성장 및 외부충격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발생할 수 있는 외부충격을 사전에 관리해 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리스크를 감안한 새로운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역량도 강화키로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신한금융 올 키워드 ‘디지털·글로벌·리스크 관리’
입력 2016-03-23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