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동력 중국서 새 사업 모델 찾자”… 25일까지 보아오포럼 열려

입력 2016-03-23 21:38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국내 재계 리더들이 집결한다. 세계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New Dynamic, New Vis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등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최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이사로 선임된 후 매년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4일 리커창 중국 총리의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이 끝난 뒤 포럼 이사진과 함께 리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과 함께 신라호텔에서 리 총리를 만나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도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타진한다. 특히 반도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등 SK의 주력 업종과 관련된 중국계 기업인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부실장도 지난 22일 보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에 공식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가한 이후 두 번째 패널 참석이다. 김 부실장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0여명의 ‘영 리더’들과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1시간30분간 자유토론을 펼쳤다.

김 부실장은 포럼 전날인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화생명과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이다그룹 간의 스타트업(창업기업) 육성·지원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또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파이낸셜의 징시엔동 대표를 만나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진출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