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다시 뜬다

입력 2016-03-23 20:58
부산 송도 송림공원과 암남공원 사이에 설치되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부산 서구 제공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물인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가 28년 만에 복원된다.

부산 서구는 23일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민간사업자인 ㈜송도해상케이블카(대표 최효섭)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812억원이 투입되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1988년 철거된 이후 28년 만에 복원되는 것으로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 39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송도 송림공원과 암남공원 사이 1.62㎞ 구간을 오가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과거에 철거된 케이블카가 송도해수욕장 거북섬에서 송도스포츠센터 사이 420m 구간에서 운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송도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케이블카에서 탑승객들은 암남공원과 진정산, 장군산, 남항, 영도 일대까지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1964년 운행을 시작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다이빙대, 거북섬, 구름다리와 함께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꼽히며 시민은 물론 신혼부부 등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를 독차지 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대두되면서 88년 운행이 중단되고 시설은 철거됐다.

부산 서구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케이블카 복원으로 부산관광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