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숙원사업 ‘유연한 사고·대화로 해결’ 화제

입력 2016-03-23 21:35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오래된 숙원사업들을 유연한 사고와 대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화제다.

구는 서초4동 복합청사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일 주민센터 앞 서울시 소유(마을마당) 부지 225.3㎡와 서리풀근린공원 내 구유지 4260㎡를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의 서초4동주민센터는 시설이 노후화되고 안전도가 떨어져 철거가 불가피했으나 부정형의 협소한 부지로 연접한 사유지나 시유지를 취득하지 않고는 재건립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조 구청장은 구 소유 부지와 시유지를 맞바꾸면 예산도 절감하고 시에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 결과는 적중했다.

구는 정보사터널 착공과 성뒤마을 공영개발 문제도 분리전략과 설득으로 매듭지었다. 지난해 10월 37년 만에 착공하게 된 서초동 정보사터널의 경우 국방부는 정보사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땅값을 비싸게 받고 싶었고 구는 아파트보다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부지개발 협의가 안되다 보니 터널공사도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에 조 구청장은 터널공사와 정보사 부지개발을 분리해 접근하자고 생각하고 국방부 차관을 만나 설득해 성사시켰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