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국인 지카 환자’ 소식에 테마주 급등

입력 2016-03-22 20:42

첫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명문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카바이러스가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콘돔제조사 유니더스와 진단시약업체 녹십자엠에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15.59%) 오리엔트바이오(8.97%) 국제약품(8.24%) 유유제약(7.8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한류 드라마의 위력도 두드러졌다.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 인기에 제작사 NEW 주가가 3.00% 올랐다. 6월부터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방영될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기대감에 이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IHQ와 삼화네트웍스 주가도 각각 4.83%, 1.97% 상승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가 주연을 맡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5.39%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1분기에는 패널 업체들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줄어 패널 수급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도 “1분기 영업부진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코스피지수는 7.05포인트(0.35%) 오른 199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9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0.91포인트(0.13%) 내린 691.51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3.6원으로 전날보다 9.9원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