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펴시픽 막자”… 中서 짝퉁 한국제품 판쳐, 역직구 통관인증 연내 시행

입력 2016-03-22 20:58
‘아모레 펴시픽(아모레 퍼시픽), 설란수·Sulansoo(설화수·Sulwhasoo).’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 제품의 짝퉁 브랜드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는 교묘하게 우리 브랜드를 속인 가짜 상품이 많다. 해외 사이트에서 우리 상품을 찾는 한류팬들이 가짜에 속아 진짜 한국 제품을 사지 않으면 피해는 한국 기업에 돌아온다.

관세청은 22일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짝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를 연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증제는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한 국산 정품에 세관에서 정식으로 분류돼 수출됐음을 인증하는 표지를 붙여 중국 소비자들이 위조 여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증제 대상은 전자상거래로 해외에 수출되는 우리 제품이다.

전자상거래 해외 수출 규모는 지난해 1억6139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1.9% 급증했다. 이 중 절반 가까운 45.8%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인증제 도입으로 해외 전자상거래 수출 물품에 부착될 표지에는 최첨단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