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景氣 KTX 특수… 방문객·지출 크게 늘어

입력 2016-03-22 20:55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전남을 찾는 외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도해의 비경을 비롯한 ‘맛거리·먹거리·볼거리’가 풍부한 전남지역이 KTX 개통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도청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행태 및 교통활용 변화 분석’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KTX 호남선이 개통된 지난해 4월∼9월까지 6개월간 분석 결과 수도권에서 광주·전남을 방문한 인구의 KTX 이용률은 14.9%에서 24.1%로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KTX 분담률 증가효과는 광주(75%)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여수·순천(55.2%), 목포(28%) 순으로 나타났다.

KTX 이용 방문객의 동선의 경우 광주와 목포시는 전남지역 주소지의 유동인구 비율(43%)이, 순천과 여수는 수도권 주소지의 유동인구 비율(6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광주와 목포는 업무나 출장을 목적으로, 순천과 여수는 관광이나 여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여수를 찾은 13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수도권 인구의 총 카드지출액은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KTX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양시와 영광·강진·장흥군 등 일부 도시와 관광지에 대한 교통 연계는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