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의 퍼펙트 피칭이 다시 시작됐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4일 만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히 막았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타자 3명을 상대로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가 던진 공은 7개였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시작 후 4경기 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홈런을 얻어맞는 등 1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하지만 4경기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전의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35로 내려갔다. 다만 팀은 3대 4로 패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일시 휴가를 얻었다. 시애틀은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서 이대호를 제외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경기 선발 라인업을 예고하는 기사에서 “이대호가 팀을 떠나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 워싱턴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대호의 아내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출산일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은 23일 예정된 경기가 없어 이대호에게 며칠의 출산휴가를 준 셈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대호가 2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야간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이어지며 현지에선 이들에 대한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스포츠 온 어스는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흔적을 남기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부터 가장 최근 미국에 진출한 오승환과 이대호까지 이들의 활약상과 함께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을 소개했다. 기사는 한국이 쿠바처럼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선수 공급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모규엽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 1이닝 퍼펙트
입력 2016-03-22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