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않는 옷 기부하세요”… 동작구 ‘사랑의 옷걸이’ 훈훈

입력 2016-03-22 21:49

“세탁소 옷걸이에 사랑을 걸어주세요.”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역 세탁소를 통해 주민들이 옷을 기부할 수 있도록 ‘사랑의 옷걸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사랑의 옷걸이’는 세탁소 일회용 철제 옷걸이에 기부를 독려하는 메시지판(사진)을 부착하고 지역주민들은 세탁물 전달시 그 옷걸이에 입지 않는 의류를 걸어 기부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동별 세탁소 1개씩 총 15개 업소가 참여하며 참여업소는 이달 동 사회보장협의체에서 최종 선정한다. 구는 사업활성화를 위해 참여 세탁소에 옷걸이 메시지판과 세탁비용을 지원하고 ‘나눔가게’를 나타내는 가게 현판도 부착할 예정이다. 예산은 지난해 서울시주민참여예산으로 이미 확보했다.

구는 초기 예산투입을 통해 사업을 정착시키고 내년부터는 민간의 자율적인 기부문화로 지역 전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제안한 김준구(32)씨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기부행사가 아니라 체계적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부시스템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기부물품은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한복과 아동의류가 주요 대상이다. 세탁소는 옷걸이를 통해 수집된 의류를 세탁 후 보관해뒀다가 파악된 현장수요에 따라 동에서 수시로 배부한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