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세대 퀀텀닷 ‘SUHD TV’ 국내 출시 “뛰어난 화질·내구성 자신”

입력 2016-03-22 20:52 수정 2016-03-22 21:40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색재현성과 밝기를 대폭 개선한 2016년형 SUHD TV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며 TV 판매 11년 연속 세계 1위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22일 SUHD TV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49인치부터 88인치까지 총 14개 모델의 SUH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SUHD TV 라인업을 30%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부터 삼성전자는 55·65인치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 판매에 돌입했다. KS9500은 65인치 699만원, 55인치 469만원이다. KS8500 시리즈는 65인치 639만원, 55인치 409만원이다. 동급 제품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0만원가량 가격이 인하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2016년형 SUHD TV는 2세대 퀀텀닷 기술이 채용됐다.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가 정확한 색을 구현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를 구현하는 ‘HDR 1000’ 기술을 2016년형 SUHD TV 전 모델에 적용했다. 최대 1000니트까지 밝은 영상을 표현할 수 있어서 거실과 같이 일상생활이 주로 이루어지는 밝은 장소에서 시청할 때에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색상 정확도도 지난해보다 25%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TV 리모컨 하나만으로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SUHD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라인업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지난해 프리미엄 비중은 수량 기준 10%,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20% 이상이었다”면서 “올해 시장 전망은 좋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