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원톱 스트라이커 3파전… 이정협·황의조·석현준

입력 2016-03-21 21:30 수정 2016-03-22 01:20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이정협(25·울산 현대), 황의조(24·성남 FC), 석현준(25·FC 포르투)이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서 함께 만났다.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차전 홈경기(24일 안산 와스타디움)와 태국 원정 평가전(27일 방콕)에 대비해 21일 안산 인터불고호텔에 소집됐다. G조에서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A매치 12경기 3골)은 상주 상무에서 뛰던 지난해 8월 K리그 챌리지(2부 리그) 경기에서 안면 복합 골절 부상을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2차 예선 라오스전(8대 0 승)과 레바논전(3대 0 승)을 앞두고 이정협 대신 황의조(4경기 1골)와 석현준(6경기 2골)을 처음 소집했다. 라오스전에서 황의조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석현준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황의조와 석현준은 원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이정협은 “황의조나 석혁준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가장 관심 있게 볼 것”이라며 “(이정협은) 아직 골이 없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석현준이 (명문구단으로) 이적한 것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를 늘려가고 있고, 출전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