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 매도 공세에 1990선 밑으로

입력 2016-03-21 20:58

2000선을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미끄러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12%) 하락한 198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해 오전 중 2003.12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한때 1982.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33억원어치와 140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홀로 318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5거래일 매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실험 2단계(환자 대상 실험)가 완료됐다는 소식에 3.81%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도 2.68% 올랐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 체결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프로세스가 강화되고 기술수출료 유입으로 재투자가 확대돼 연구·개발(R&D)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본입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현대증권은 미래에셋이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8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37%) 하락했다. 3거래일 동안 하락했던 코데즈컴바인은 0.11% 상승으로 돌아섰고, 관리종목 지정 해제 소식에 대한전선과 오성엘에스티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중소형 건설장비기업 두산밥캣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날 한국투자증권·JP모간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초우량기업이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첫 사례”라며 “외국기업 상장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