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태교도시’를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용인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태교도시 종합마스터플랜’ 추진을 통해 100만 대도시 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태교도시 용인’을 선포했었다.
시의 종합마스터플랜 가운데는 태교 숲길 조성, 용인 패밀리 페스티벌, 이사주당 묘역의 향토문화재 지정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먼저 태교도시 숲길은 태교의 중요성을 알린 여성 실학자 이사주당 묘소가 있는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에서 용인자연휴양림까지 낙엽송림 등 산림자원을 활용해 조성된다. 유아부터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 보행약자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공사가 시작돼 올해 6월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총 8억4500만원이 투입돼 6.3㎞ 구간에 낙엽송길 300m, 명상·휴게공간 2곳, 교목 1000주, 초화류·관목류 2만주 등 수목을 심고, 테크로드 200m 및 전망대 1곳, 정자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시는 2020년까지 태교 숲길 및 휴양림, 시유림을 활용한 숲 향기, 요가, 산책, 미술·음악 감상, 독서,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숲 태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22∼23일 시청광장과 문화예술원 전시실 등에서는 용인 패밀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태교축제의 장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 태교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임산부 위주에서 온가족,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난다.
시는 태교음식축제, 태교연극 공연, 태교도시 조성사업 관련 160개 체험관 운영, 태교음악회, 육아용품 박람회, 클래식 가요 등을 비롯해 인문학 축제 마당도 곁들여 최고의 태교축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1월 6일 이사주당 묘를 향토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
이사주당은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로 ‘조선시대 여성’의 한계를 딛고 학문을 갈고 닦아 국내 유일의 태교 전문서인 ‘태교신기’를 저술했다.
태교신기는 조선시대의 여성이 태교를 바라보는 시각과 교육법을 연구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현대 태교 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찬민 시장은 “태교도시는 사람을 배려하는, 건강한 인성이 바르게 크는, 사람이 소통하고 행복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재, 성숙한 시민 양성 등 전인교육을 통해 태교도시 용인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死居龍仁?… 이제 100만 대도시 목표 ‘태교용인’
입력 2016-03-21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