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이스크림, 된장, 탄산음료 등 생필품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생필품 가격 및 원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34개 생필품과 가공식품의 원재료 가격이 3.2%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0.8%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아이스크림, 된장, 과자(스낵·파이), 간장, 마요네즈, 즉석밥, 사이다, 콜라, 맛김, 두부, 우유 등 12개 품목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이 중 아이스크림은 탈지분유와 정백당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18.7% 낮아졌다.
반면 소비자가격은 1.7% 올랐다. 된장도 대두, 밀가루, 천일염 가격이 2014년 이후 하락세여서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15.1% 하락했지만 가격은 1.4% 상승했다.
국제 원당 가격도 최근 4년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콜라와 사이다 가격은 각각 4.6%와 6.7% 인상됐다. 식용유, 커피믹스, 시리얼도 원재료 가격은 10.3∼18.7%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이에 못 미치는 1.5∼3.0%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작년 원재료값 3.2% 내렸는데 생필품 가격은 0.8% 올랐다
입력 2016-03-21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