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대화시스템 ‘라온’ 공개… 사용자와 대화하듯 검색결과 전달

입력 2016-03-21 21:00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 시스템 ‘라온(RAON)’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21일 ‘네이버 라이브 서치 2016’ 행사를 열고 사용자와 대화하듯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라온을 소개했다. 라온은 ‘즐거운’이란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이 서비스가 단순히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화 자체에 즐거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으로 라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온 개발을 담당하는 서희철 리더는 “서비스가 시작되고 사용자 접속이 많아져서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대화의 품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온은 애플 ‘시리’, 구글 ‘나우’ 같은 음성 인식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음성이나 문자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대화하듯 라온이 질문에 답을 해준다. 날씨, 인물, 방송, 영화, 스포츠, 사전 등 총 16개 영역에서 사용자는 대화하듯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앱 외에 쥬니버, 네이버톡톡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서희철 리더는 “검색결과를 나열하는 현재 검색방식보다 최적화된 답변만 제공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시스템”이라며 “메신저를 통해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여러가지 답보다 정확한 답을 주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12년 ‘네이버 링크’라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4년에는 대화형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네이버랩스라는 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머신러닝 및 AI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지식인, 음성검색, 네이버 클라우드, 쇼핑, 라인 등의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음성 인식 외에 사진, 번역 등에도 AI 관련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사진을 저장하면 이를 자동으로 카테고리별로 분류한다. 컴퓨터가 이미지를 스스로 판독해 구분하는 것이다. 번역의 경우 현재 10개국 언어를 자동 번역하고 있다. 네이버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외국어를 번역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