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회 미래위원회 ‘미래포럼’]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영역 예배 20.9%- 봉사 17.7%”

입력 2016-03-21 18:51 수정 2016-03-21 21:13
19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진행된 '종교교회 미래포럼'에서 최이우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종교교회 제공

종교교회 미래위원회(위원장 홍기화 장로)는 19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내일’을 주제로 미래포럼을 개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성도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와 성도들의 건강한 지향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영역’에 대해 성도들은 교회 예배에 참여(20.9%), 교회에서의 봉사 참여(17.7%), 교회에서의 기도 참여(15.9%) 등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신앙생활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의롭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7.2%),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꿈이 있다(4.6%) 등 삶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신앙을 반영하는 부분은 미진했다.

‘설교 말씀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 대해서는 20대는 학교·사회생활, 30∼40대는 직장생활 영역이 차지하는 몫이 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정생활과 삶의 갱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놓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세워나갈지’에 대해 150여명의 참석자들과 토론을 가졌다.

김병삼 성남 만나교회 목사는 주제강연에서 “교인들만 만족하고 교인들만 행복한 교회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교회 미래포럼이 전통교회들의 변화를 위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이 사회에 눈과 귀를 열어두고 교회의 문턱을 낮춰 지역사회가 교회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이우 목사는 종교교회의 4대 비전인 ‘다리가 되는 교회’ ‘중심이 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를 언급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건강한 모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권면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