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보니 한국인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멋쟁이더군요.”
영국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42·사진)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9년 전 열렬한 환영을 해줬던 한국을 역동적인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로도 유명한 빅토리아는 1997년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멤버로 공연을 위해 방한했었다.
이번에는 독일계 온라인 편집숍 ‘마이테레사닷컴’의 파트너 브랜드 디자이너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남편과 나는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는 가족 중심적이어서 집에 온 것처럼 편하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그는 “네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침에 매우 바쁜 나와 같은 여성을 위해 다른 옷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와 함께 내한한 마이클 클리거 마이테레사닷컴 대표는 “한국은 하이 레벨 럭셔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선 아직 그런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고가의 유명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쉽게 사고 반품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英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내한 “한국인의 패션 개성이 뚜렷해요”
입력 2016-03-21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