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고 장학금 받고… 세명대 학생 150명이 도전

입력 2016-03-21 21:42
“금연에 성공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 세명대 학생 150명이 올해 상반기 금연 실천 장학금에 도전했다. 세명대는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금연에 성공한 학생 300명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접수 이틀 만에 정원 150명을 모두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보건소가 운영하는 총 12주 과정의 금연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학생들은 보건소에서 일산화탄소와 니코틴 수치를 수시로 검사받아 담배를 피운 흔적이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건소는 대학을 매주 방문해 전문강사의 금연 교육과 금연 보조제 등을 지원한다.

금연 장학금을 받기 위한 경쟁률은 치열해지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1000여명이 지원한 2013년에는 141명만 통과했다. 2014년은 139명이 금연 장학금을 받았다. 지난해는 148명이 장학금 수령에 성공했다.

대원대도 금연 학생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대원대는 금연 학생에게 Cap_Point 점수 9점을 적용하고 있다. 점수가 높은 학생에게 모범 장학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1일 “금연 실천 장학금에 도전하는 학생 중 절반만 성공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좀 더 많은 학생이 금연에 성공해 건강과 장학금을 모두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제천=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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