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 기업 79% “정체·쇠퇴기”

입력 2016-03-21 21:36
수출 주력산업에 속하는 기업 10곳 중 8곳은 매출이나 이익이 줄어드는 정체·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우리 수출을 이끄는 13대 주력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신사업 추진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6.3%가 주력 제품의 매출확대가 더디고 가격과 이익은 점점 떨어지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쇠퇴기에 들어섰다는 기업도 12.2%나 됐다. 반면 성장기라고 답한 기업은 21.5%에 그쳤다. 또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는 도입기라는 업체는 1곳도 없었다. 성숙기라고 답한 업종은 컴퓨터(80%) 섬유(75%) 평판디스플레이(72.2%) 무선통신기기(71.4%)에서 많았다. 쇠퇴기라는 응답은 선박(26.1%) 섬유(25%) 평판디스플레이(22.2%) 순이다.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응답 기업의 86.6%는 “신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분야로는 ‘ICT 융합’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소재·나노(28.6%) 에너지신산업(26.1%) 서비스산업 결합(9.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신사업에 대해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56.6%)에 있다는 기업이 절반이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